'이번 추석에는 아들 한복 하나 장만해야겠다' 생각하고 있던 차에 유치원에서 안내문을 받아왔다. 곧 다가올 추석을 맞이해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를 할 예정이라고. 그래서 사이즈 품절되기 전에 바로 온라인으로 아들과 함께 골랐다.
이전에는 핑크도 좋다고 했는데 이젠 핑크는 너무 여자꺼라나;;; 핑크 입던 시절 너무 귀여웠는데 푸른색 계열로 고르더라. 이것도 조금 성장했다는 증거겠지. 근데 나는 파란색은 입히기 싫어 절충안으로 바이올렛 색상을 골랐다. 아들도 '이건 괜찮네'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라. ㅋㅋㅋ 아들에게 컨펌받은 다행스러운 그 느낌. 뭐지ㅋㅋㅋ
내가 구매할 땐 같은 상품인데 쿠팡에선 38천 원, 롯데ON에서는 32천 원. 그래서 롯데ON에서 결제했고 배송은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니 다음날에 바로 왔다. 쿠팡의 로켓 배송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. ㅋㅋㅋ (그래도 로켓 프레시는 못 잃어...)
'예가 한복 남자아이 한복' 만족 포인트
- 저고리 + 쾌자(조끼) + 바지 구성으로 가성비가 좋음
- 여닫이 부분이 똑딱이나 단추 형태라 착용이 편함
- 쾌자 바이올렛 색상이 고급짐
- 아이가 잘 입음 (가장 좋은 포인트)
원단은 비단 같은 비단 아닌 국내산 폴리 100%로 만들어졌단다. 평소 아들은 목에 카라 있는 옷을 안 좋아한다. 그래서 한복 깃이 까슬거린다고 싫어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별 거부감 없이 잘 입었다.
옷고름 부분은 똑딱이 처리돼있고, 리본 옷고름은 고정이다. 바지의 허리 부분도 고무줄이라 편안하고 발목 부분은 단추로 여며주면 된다. 입는데 5분 컷이다. 어릴 때 남동생 한복을 기억해 보면 상대적으로 참 편해졌다. 그땐 저고리 고름은 물론 허리, 발목도 다 리본으로 주름잡아 묶어 주었던 거 같은데. 아, 너무 예전인가. 나도 이제 종종 '라떼'가 된다. ㅋㅋㅋ
사실 온라인으로 옷을 사다 보면 사이즈가 가장 고민이 된다. 나는 보통 집에 있는 옷 사이즈 기준으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상세 수치를 확인하고 산다. 거기에 구매 후기를 참고하면 거의 90% 확률로 성공한다. 근데 한복은 헷갈리더라. 그래서 이번엔 그냥 사이즈 설명 그대로 사봤다.
118cm에 20kg인 우리 아들 7호 샀더니 팔 길이도 손등까지 오고, 바지도 앉았다 일어났다 할 때 편하게 다 잘 맞았다. 8호 샀으면 바지가 엄청 길었을 거 같다. 지금 이쁘게 맞는데 내년 설날엔 어떨지 모르겠네. 아들 이번 추석에 꼬까옷 입고 행복한 시간 보내자.
마지막으로, 모두 해피 추석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. 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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